감로왕여래
부처님 명호(名號) 가운데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라는 명호가 있습니다.
감로(甘露)라는 것은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맛 가운데서 가장 좋은 최상의 맛이 감로미(甘露味) 아니겠습니까.
감투의 맛도 있을 것이고 또는 물질의 맛도 있을 것이고
음식의 맛 등 가지가지의 맛이 있지만 그러한 것은
모두가 다 허망무상(虛妄無常)한 맛입니다.
참다운 맛은 감로의 맛입니다.
우리 중생들이 감로의 맛을 모르면
우리 참다운 자유(自由)와 참다운 행복(幸福)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어째서 그러는 것인가?
그것은 감로의 맛을 모르면 우리한테 칭칭 감겨 있는 구속(拘束)을 풀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풀어버리는 참다운 경계,
참다운 일체존재의 근본성품, 그런 자리를 완벽하니 깨닫고,
우리 중생들한테 깨닫는 감로수(甘露水) 같은
법문을 주시는 그 분이 부처님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많은 그러한 명호
가운데서 감로왕여래라 하는 그런 명호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서 그러한 감로수(甘露水) 같은 맛을 얻을 것인가?
감로수는 늙지 않고 죽지 않고 또는 이별도 없고
모든 지혜(智慧) 자비(慈悲) 일체능력(一切能力)이 온전히 완전하게 갖춘 맛이 감로 맛입니다.
감로 맛을 어떻게 해서 알 것인가?
감로 맛을 알기 위해서는 오온환신(五蘊幻身)이라,
오온(五蘊)이라하는 것은 우리 정신과 몸뚱이
또는 일체존재가 다 오온법(五蘊法)에 해당하지 않습니까.
헛께비 환(幻)자, 몸 신(身)자, 오온환신(五蘊幻身)이라,
그런데 이 오온 법은 실재로 있는 것이 아니라 헛께비 같은 몸이란 말입니다.
사람의 의식(意識)을 비롯해서 우리 몸뚱이나
일체존재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가 다 오온법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우선 내 몸부터가 굉장히 소중하고 중요한데 그렇게 소중한 오온법이 환신이라,
실재로 실존적인 존재가 아니고 허망한 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굉장히 실망을 느끼겠지요.
그러나 시실은 오온이 허망 무상한 존재다.
이렇게 알지 못하면 앞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감로수 같은 죽지 않고 늙지 않고
또는 병들지 않고 영생불멸(永生不滅)한 행복 된 맛은 음미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참선 말씀을 해야 하겠습니다만
이 참선을 한다는 것도 역시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감로 맛을 좀 봐야 참선공부가 제대로 되는 것인데
감로 맛을 보지 않고서는 참선공부가 안됩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오온환신,
오온법이 다 공(空)인 도리를 모르면 참선이 될 수가 없습니다
-청화 큰스님이 남기신 말씀
-생활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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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몸 내마음이 본래부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
그러나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 인연 화합으로
잠시 나타났다가 인연이 다하면 공으로 돌아갑니다
죽으면 몸은 티끌이 되어 없어지고
마음이라는 것도 공 (우주일체,한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내 마음이 어디에 있다고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상당한 수행을 하였다고 할수 있지요
본래부터 없는 나를 있다고 생각하고 집착하고 얽매인
삶을 살아가므로 고통과 괴로움이 따르는 것입니다
나라 하는 것은 본래부터 없고 (부모가 있기 이전에 나라는 것이 있었나요)
한점 구름이 생겼다 없어지는 것과 같이
인연 따라 생겼다 인연따라 소멸하는 것입니다
모든것을 놓아 버리고
매 순간순간을 살아가면 마음이 평안하게 됩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인생
본래부터 없는 것인데 무엇을 가지려고 애착하고 집착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것이 본래부터 없는 것이고 영원하지 않는 것이다 하고
마음에서 모두 버리고 비워십시요
비우는 만큼 고통과 괴로움이 없어집니다
가지려고하는 마음에 따라 고통과 괴로움이
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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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온은
1. 색온色蘊 _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사대(四大)와 사대로 이루어진 것을(물질) 말합니다.
2 . 수온受蘊 _ 대상의 의미 내용을 받아들이는 마음 작용을 말합니다.
보통 감수작용이라고 번역합니다.
3 . 상온想蘊 _ 받아들인 대상의 의미 내용에서 모양을 취하여 표상(表象, 相)을 종합하고 통일하는 마음 작용입니다.
보통 표상작용, 또는 통각작용이라고 번역합니다.
4. 행온行蘊 _ 상온에 의해 종합된 표상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구체적인 대상을 조작하는 마음 작용입니다.
보통 의지작용, 또는 구성작용이라 번역합니다.
5. 식온識蘊 _ 분별, 인식, 판단 작용으로서 대상에 대하여 식별하는 마음 작용을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인식작용입니다
[출처] 오온과 법(목경찬교수)|작성자 인도꿈